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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주요 비트코인 거래소들이 해커들에게 사이버공격을 받았다고 CNBC가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거래소인 홍콩의 비트피닉스는 이날 오전 웹사이트가 디도스(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전날 오전에도 비슷한 공격을 당했으나 한 시간 안에 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소 측은 공격이 계속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용자가 플랫폼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거래소인 BTC-e도 전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비트코인의 6%가 BTC-e에서 거래되는데 디도스 공격에 따른 웹사이트 오류로 한 시간 넘게 거래가 중지됐다. 거래소 측은 다음날 트윗을 지웠으며 거래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두번째로 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지난 12일 웹사이트 트래픽이 급증하며 장애가 발생해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했다.
해킹 공격으로 인한 거래소 마비 현상이 벌어지면서 디지털화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크리스 버니시크 ARK인베스트먼트 애널리스트는 “디도스 공격과 고객 돈을 빼앗아가는 해킹은 큰 차이가 있으며 아직까지는 다행스럽게도 후자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디도스 공격을 하는 이유는 비트코인 가격이 세계의 몇몇 거래소에서 정해지기 때문에 잠깐이라도 거래소가 중지되면 트레이더가 가격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사상 최초로 3000달러를 돌파한 다음날 400달러가 급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들어 3배 이상 올랐으며 14일 오후 현재, 전거래일보다 6% 급락한 2571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에 비해 또다른 디지털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올들어 네 자릿수의 폭등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