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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더민주부터 개방적 자세 견지하면 열린 마음으로 논의”

선상원 기자I 2016.03.02 14:22:47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민주당은 2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권통합을 제안한데 대해, “오늘 야권통합을 제의한 더민주 자신부터 진정성 있는 개방적 자세를 견지한다면 민주당은 열린 마음으로 모든 논의에 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준영·김민석 민주당 공동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대표의 야권통합 제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민주당은 일관되게 정체성 있는 야권의 부활과 통합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준영 전 전남지사 중심의 신민당과 김민석 전 의원의 민주당이 통합한 민주당은 그동안 더민주와 국민의당에 야권통합을 제안하고 접촉을 이어왔으나 별 진척이 없었다.

두 공동대표는 “야당의 계파패권주의로 인해 촉발된 현재의 야권분열은 기대만큼의 방향과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실패하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제1야당도, 대안야당세력도 국민이 원하는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여당에게 일방적 승리를 안겨주고 국민을 실망시킬 것”이라며 거듭 야권통합을 촉구했다.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당은 김 대표의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과 관련해 “지금 이 시점에서 그런 제안을 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먼저 당내 정리부터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병호 의원도 “우리가 탈당하고 신당 추진하는 이유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패권적 친노와 낡은 진보 세력으로 주도되고 총선과 대선의 승리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더민주가 패권적 친노나 낡은 운동권 세력을 청산하고 대변화를 한 후에 (야권통합을) 얘기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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