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0분께 입주민 A씨가 이 아파트 정문경비원 이모(56)씨를 아파트 상가 근처로 불렀다.
A씨는 이씨에게 “왜 나를 쳐다보느냐”고 물었고, 이씨가 쳐다본 적이 없다고 답하자 곧바로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했다.
목격한 다른 주민들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신고해 폭행은 멈췄으나 이씨는 코뼈가 주저앉아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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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파트에서는 지난 10월 7일 경비원 이모(53)씨가 분신자살을 시도한 뒤 치료를 받다가 한 달만인 지난달 7일 숨졌다.
근로복지공단은 숨진 이 씨에 대해 “업무 중 입주민과의 심한 갈등과 스트레스로 인해 기존의 우울 상태가 악화돼 정상적인 인식 능력을 감소시켜 자해성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한편 지난달 19일~20일 106명 전원이 해고 예고 통보를 받은 이 아파트 경비원들은 지난 1일 서울지방노동위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11일 오후 5시 열리는 2차 조정위원회에서 조정에 실패할 경우 바로 파업에 돌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