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마진열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신약개발그룹 책임연구원팀은 전통 한의약 처방인 황련해독탕에 BT기술인 발효기술을 접목시켜 골다공증 치료용 천연물 신약후보물질 ‘발효황련해독탕(fHRT)’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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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황련해독탕을 비롯해 쌍화탕과 십전대보탕 등 한방에서 많이 처방되는 25개 다빈도처방에 47개 유산균종을 첨가한 뒤 골다공증과 항바이러스 등 15개 질환에 대해 효능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황련해독탕에 특정 유산균을 첨가, 48시간 동안 발효하면 골다공증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알게 됐다.
연구팀은 난소를 적출해 폐경기를 유도한 쥐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약제를 투여한 쥐들이 그렇지 않은 쥐들에 비해 골밀도 감소가 약 52%, 골량 감소가 약 31%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뼈 성분을 파괴하는 세포인 파골세포의 활성화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fHRT를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골질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 및 건강기능식품’으로 국내특허출원 및 국제특허출원을 마쳤다. fHRT는 한국건설생활 환경시험연구원이 진행한 급성경구독성시험과 생물복귀돌연변이시험, 염색체 이상 시험, 소핵시험 등의 기준을 모두 통과해 안전성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 허가를 받는대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결과는 앞서 SCI-E 대체의학 관련 저널(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5월호에 게재됐다.
마진열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골다공증 치료천연물 신약 후보물질은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해 온 기존 한약처방에 발효과학을 접목시켜 개발한 새로운 개념의 한약제제”라며 “한의학에 근거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만큼 임상시험을 거쳐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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