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재보선]넥타이부대 이번에는? '베드타운' 노원병 주목

김정남 기자I 2013.04.24 17:52:50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4·24 재보궐선거에서도 30~50대 직장인을 일컫는 ‘넥타이부대’ 바람이 재현될지 관심이다. 특히 타지역 출퇴근이 잦은 ‘베드타운’ 서울 노원병에서는 넥타이부대의 움직임이 일찌감치 주요 변수로 지목돼왔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24 재보선 당일인 이날 오후 5시 현재 국회의원 선거구 3곳의 투표율은 34.6%다. 이는 직전 국회의원 재보선이었던 2011년 4월 당시 투표율(33%)보다 1.6%포인트 더 높은 수치다.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국회의원 재보선 각 선거구의 현재 투표율은 각각 35.4%, 30.1%, 39.1%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40% 이상의 투표율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0년 이후 총 12번의 국회의원 재보선 가운데 투표율이 40%를 넘었던 적은 불과 4번이었다.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 나왔던 때가 2011년 4월(43.5%)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재보선에서 최다 투표율 기록이 바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선관위 측은 오후 6시 이후 몰려들 넥타이부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11년 4월 당시에도 투표율이 오후 6시 이후 2시간동안 무려 8.3%포인트 급등했다. 퇴근길에 직장인들이 대거 투표에 나섰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번에도 표가 막판에 대거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재보선 최대 관심지역인 서울 노원병에서 그 효과가 특히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노원병은 타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많은 전형적인 베드타운이기 때문이다. 선거당일 날씨가 맑다는 점도 투표율 상승에 한 몫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재보선에서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도 투표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19일부터 이틀동안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3곳의 평균 투표율은 6.93%였다. 투표일이 사실상 3일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9대 총선거에서 이들 3곳의 부재자투표율이 2.1%(서울 노원병), 1.5%(부산 영도), 2.2%(충남 부여·청양)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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