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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분기 실질 GDP 연율 1.8%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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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6.08 10:37:37

1~3월 수정치 발표
설비투자 예상보다 부진
29조원 추경안 중의원 통과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 내각부가 8일 올해 1분기(1~3월)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보다 0.5%, 연율 환산 1.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전분기 대비 0.5%, 연율 2.1% 증가) 대비 하향 조정된 것이다. 최신 통계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났다.

실질 GDP의 전기 대비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2%에 이어 2분기 연속 성장세를 지속했다. 전문가들의 전망치 중간값은 전기 대비 0.3%, 연율 1.2% 성장이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사진=AFP)
일본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0.3% 증가해 이 역시 초기 발표치와 일치했다.

기업의 설비투자는 1분기에 0.7% 감소했다. 이는 당초 0.3% 성장으로 추정됐으나 하향 조정된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0.9% 감소와 비교된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은 GDP 성장률을 0.3%포인트 끌어올렸다. 이는 속보치와 동일했다. 내수는 GDP 성장률에 0.2%포인트 기여했으며, 이 역시 초기 수치와 같았다.

일본 정부가 중동 정세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3조1135억엔(약 29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4일 중의원(하원)을 통과했다. 원유 수급 불안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가계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올해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그리고 전 세계 석유·가스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봉쇄는 고유가를 초래했고, 에너지 흐름에 중대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중동산 원유에 크게 의존하는 일본은 이러한 충격에 매우 취약하다. 연료비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가계의 구매력을 약화시키며, 기업의 마진을 압박하고 있다. 이런 차질이 지속될 경우 심각한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일본은행(BOJ)은 이달 15~16일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중동 사태가 급격히 악화돼 시장을 뒤흔들지 않는 한 일본은행은 이번 달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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