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유가 급등해도 정제마진 구조적 강세…최선호주는 S-Oil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경은 기자I 2026.03.17 07:56:30

NH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했지만 전 세계 석유 시장의 공급 우위 구조는 여전해 유가가 안정을 찾아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반면 정유업체의 핵심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은 구조적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 물류 차질이 해소된 이후 유가는 중장기적으로 다시 하향 안정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원유와 달리 공급 증가 여력이 제한적인 석유제품의 수급 밸런스는 점점 더 빠듯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3월 두바이유 가격은 연초 배럴당 60달러 초반에서 3월 둘째 주에는 10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급등했다.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타격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운항이 차질을 빚은 영향이다.

다만 최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물류 차질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의 미사일 발사 횟수 감소세, 주변국들의 이란에 대한 휴전 압박, 미국의 유조선 호위 의지 등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물류 차질 정상화 시 석유공급 확대가 가능해 유가는 재차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정제마진의 지속가능한 레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게 최 연구원의 핵심 진단이다. 그는 “전 세계 정유 설비 순증설 규모가 2026년 79만 배럴(b/d)에서 2027년 5만 b/d로 줄어들고, 2028년에는 전무한 수준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번 중동 전쟁으로 정유 설비 피격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점도 석유제품 공급을 빠듯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어 최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이 원유 판매 시 벤치마크 가격에 붙이는 공식판매가격(OSP)이 구조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가 하락 시 정유사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과거보다 작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최 연구원은 업스트림(탐사·생산) 중심 기업보다 다운스트림 정유 기업을 선호한다는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최선호주로는 S-Oil(010950)을 꼽았다. 목표주가는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15.3% 상향했다. 3년간 진행된 샤힌 프로젝트 대규모 자본적 지출(Capex) 사이클이 종료되면서 2026년부터는 현금흐름이 흑자전환하고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낮아진 배당성향(2025~2026년 당기순이익의 20% 목표)이 2027년부터는 30% 수준으로 재차 상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심종목으로는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정유사인 발레로 에너지를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발레로 에너지는 정제마진 강세 수혜를 누리면서 베네수엘라 원유 도입을 점차 늘려 원가 경쟁력도 개선해나갈 전망”이라며 “원유를 캐나다, 미국, 중남미 등에서 조달해 원재료 조달 및 가동 차질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밝혔다. 발레로 에너지는 과거 베네수엘라 원유를 하루 24만 배럴까지 처리한 이력이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