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에 합작법인 설립… 협업 컬렉션 완판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중국 현지에서 유통·마케팅 전반을 총괄하는 지투지인터내셔날은 한국 패션 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빅트리코퍼레이션의 여성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론론(RONRON)’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중국 내 온·오프라인 리테일, 디지털 마케팅, 생산·물류 인프라를 아우르는 토털 브랜드 운영사인 지투지인터내셔날(이하 지투지)은 빅트리코퍼레이션과 함께 론론 브랜드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중국 현지에 설립했다. 이를 통해 중국 시장에 최적화된 브랜드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첫 번째 행보로 론론 브랜드의 중국진출과 동시에 중국 내 유명브랜드 ‘13DE MARZO’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성사시키며 빠르게 현지화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상하이 안푸로점, 신천지점, 베이징 싼리툰 등 핫플레이스에 위치한 13DE MARZO의 주요 매장에서 진행된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론론의 시그니처 리본 패턴과 13DE MARZO의 아이코닉 곰돌이 모티브를 결합한 티셔츠, 니트, 후디, 팬츠, 볼캡 제품들로 구성됐다. 매장에는 첫날부터 연일 고객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지며 콜라보 제품 전부가 발매 일주일 만에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지투지는 항저우 대표 랜드마크 in77 쇼핑몰에서 ‘뉴 로고 및 시그니처 라인’ 팝업스토어를 전개 중이며, 오는 11월에는 항저우 Binjiang Longfor Paradise Walk에서 또 한 차례 팝업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지투지 관계자는 “론론의 중국 진출은 한류에만 의존하지 않고 중국 시장 안에서 현지화를 통해 브랜드가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한 첫 사례”라며 “지투지는 앞으로도 패션뿐 아니라 뷰티·라이프스타일까지 확장 가능한 K-브랜드의 중국 현지화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투지는 던스트, 키르시, 쓰리타임즈, 레터프롬문, 루에브르 등 다수의 한국 패션브랜드들의 중국진출을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