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상생형 CSR 출범…지역상권과 ‘나눔가게’ 협약

송영두 기자I 2024.12.02 15:00:00

노사 공동 기획, “임직원 구매 금액, 기부금 전환”
임직원 참여 늘수록 ‘나눔가게’ 매출·기부금 함께 커지는 ‘선순환’ 구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소재 본사에서 ‘나눔가게 협약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재영 세이브더칠드런 경인지역본부장,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위원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재권 나눔가게 참여식당 대표, 유영덕 인천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노사 협력 기반 새로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모델인 ‘나눔가게’ 출범을 위한 ‘나눔가게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나눔가게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함께 기획한 기부 프로그램이다. 송도 등 인천지역 20개 업체가 동참해 지역 환아 및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돕기 위한 새로운 동행을 시작한다.

이 날 행사에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위원장 △오재권 나눔가게 참여 식당 대표 △김재영 세이브더칠드런 경인지역본부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나눔가게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부 프로그램’을 신설하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 9월부터 인천 지역 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나눔가게 기부 프로그램에 함께 하자고 제의했고, 20개 업체가 취지에 공감해 동참하기로 했다.

나눔가게 프로그램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이 지역의 나눔가게를 이용하고 결제하면, 나눔가게가 임직원 이용금액의 5~15%를 기부금으로 적립한다. 임직원들이 나눔가게를 많이 이용할수록 업체 매출이 오르고, 오른 매출만큼 기부금도 커지는 선순환 구조다.

나눔가게는 분기별로 적립된 기부금을 세이브더칠드런 또는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한다. 전달된 기부금은 인천 지역 내 장기 치료가 필요한 환아들과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동 및 청소년들의 학업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와 나눔가게, NGO 단체는 상·하반기 1회씩 수혜자 대상 전달식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노사는 임직원이 나눔가게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나눔가게 인증 홍보물과 현판 등을 제작해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중소기업이 협력하는 나눔가게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아동 및 청소년 지원뿐 아니라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30대 임직원이 많은 회사 특성을 반영해 ‘즐거운 기부’ 문화 확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2년, 사원증을 태깅하면 1000원이 자동 기부되는 ‘나눔키오스크’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셀프 포토부스형 기부 기기인 ‘나눔한컷’을 자체 개발해 사내에 설치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나눔가게 협약에 뜻을 모아주신 지역 업체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생명을 구하는 업을 수행하는 바이오 기업의 사명감과 노사협력을 바탕으로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더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CSR 사업은 상생노동조합과 회사 간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상생의 가치를 중심으로 회사와 지역사회, 그리고 노동조합이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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