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진적으로 발전하는 AI
한국인 아내를 둔 그는 최근 방한해 홍대 등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브로크만 사장은 “GPT-3를 개발할 때 AI를 단일 시스템으로 생각했지만, 사실 AI는 점진적으로 발전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GPT-4는 대답을 잘하지만, 인간적인 감성에는 뒤처지는 부분이 있다”며, “2015년 저와 샘 올트먼, 일리아 등이 저녁을 먹으며 LLM 개발이 너무 늦지 않았나 이야기했지만,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모으면서 진도가 나가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처음 개발한 것은 게임 AI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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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W 데이터 센터 하나가 인류문제 전담?
그렉 브로크만 사장은 AI가 인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의 가장 큰 도전 과제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AI 배후에는 거대한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답하며, “2022년 GPT-3.5를 개발한 뒤 200명의 사람들에게 휴먼 피드백을 받았고, 같은 해 말에 GPT-4를 출시했지만, 채팅이라는 인프라 시스템을 통합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브로크만 사장은 “저희는 사람처럼 퓰리처상을 수상하는 AI를 만들고 싶고, 이를 위한 새로운 추론 모델이 GPT-4o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향후 5GW(기가와트) 데이터센터 하나가 인류 문제 해결을 위해 전담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통해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변화시킬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최대 킬러서비스는 헬스케어
브로크만 사장은 AI가 미칠 산업 분야로 헬스케어를 언급하며, “AI는 매우 수평적인 기술로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AGI(범용인공지능)는 각 도메인에서 정보를 통합하는 능력이 뛰어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을 더 잘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실제로 챗GPT를 통해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를 받은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AGI의 출현을 확신하면서, 인프라 개선을 위한 민관 협력을 강조했다. “AI를 위해서는 연산, 데이터, 알고리즘과 함께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및 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며, “AI 수요가 증가할수록 전력과 에너지 효율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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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브로크만 사장은 대한민국 정부의 AI 중요성 인식에 대해 “국가AI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존경스러운 노력을 하고 있다”며, “SK의 AIDC 방향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버린 AI에 대해서는 “다양하고 견고한 AI 생태계가 필요하며, 각국이 주도적으로 국가 안에서 국민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데이터센터 통제는 국가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뒤 인류는 AI가 나오기 전보다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