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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공개된 설문조사에서는 70명이 사이토 지사의 ‘갑질’에 “실제로 봤거나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갑질도 나왔다. 사이토 지사는 회의를 하기 위해 한 호텔에 방문하게 됐는데, 이 호텔의 식당은 예약제로 운영됐다. 그런데 당일에 방문한 사이토 지사가 저녁식사를 하고 싶다고 전달했고, 직원이 예약제임을 이유로 거절하자 “나는 지사다”라며 격노했다는 것이다.
또 효고현 내를 시찰할 당시 사이토 지사 측은 “일반 화장실에서 옷 매무새를 확인할 수 없다”고 주장해 직원들이 거울이 있는 장애인 화장실을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앞선 설문조사에서는 사이토 지사가 피혁공장에 방문해 고급 가죽점퍼를 선물로 요구했다가 거절당하거나, 양식업자에게서 받은 굴을 전부 자택으로 보내는 등 내용이 폭로됐다.
사이토 지사의 갑질과 비리 의혹은 지난 3월 효고현청 A국장이 현의회와 언론에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사이토 지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A국장에게 징계를 내렸고 A국장은 사이토 지사의 비위를 밝혀달라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사이토 지사에 대한 사퇴 여론이 높아졌지만 그는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남은 임기를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효고현 의회는 사이토 지사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이 추진되고 있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소속 효고현 의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제 4회파’가 오는 19일 개회하는 9월 의회에서 결의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불신임 결의안 통과를 위해서는 의회 재적 의원 3분의 2 출석과 출석 의원 4분의 3 찬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다수파인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의원은 지난 2021년 사이토 지사의 당선을 도와 불신임 결의안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