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전기, ESG 경영 강화 위한 'S·Y·N·C' 전략 세웠다

김응열 기자I 2024.07.03 14:49:52

ESG 4대 중점 전략…"보폭 확대 의지"
환경보호·상생경영·사회공헌·지배구조
ESG 공시 의무화 등 제도 변화 대응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기(009150)가 ESG 경영을 보다 공격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4대 전략 ‘S·Y·N·C’를 새로 수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도 ESG 공시 의무화 논의가 이어지는 등 세계적으로 ESG 경영 압박이 커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삼성전기 수원 본사. (사진=삼성전기)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해 하반기 ESG 비전 ‘더 나은 지구와 생명을 위한 지속가능한 도전’을 실천하기 위해 4대 전략 S·Y·N·C를 마련했다. ‘싱크로나이즈(Synchronize)’의 약자로, 회사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ESG 가치·철학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S·Y·N·C는 각각 △Strive for Sustainability(지속가능한 지구 환경) △Yield Positive Changes(긍정적 사회 영향) △Nurture our Communities(지역사회 공헌) △Craft Credible Communication(투명한 의사결정·소통) 등을 각각 뜻한다. 각 전략 아래 세부 계획을 설정하고 특정 시점까지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S의 경우 탄소발자국 인증 취득 제품 확대, 2030년까지 법인 업무차량 100% 전환,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 전 사업장 폐기물 매립제로 인증 등이 목표다. Y에는 중대재해 제로(Zero) 지속 달성, 협력회사 현장 중심 지원·교육 지원 확대 등을 담았다. 중대재해 무사고 기록을 지속 유지하고 협력사 대상 상생혁신 활동 및 교육도 연간 30곳을 대상으로 130회 이상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N은 청소년 교육 지원 확대와 임직원 재능기부 및 기부문화 확산을, C에는 사외이사 여성 비율 50% 이상, 이사회 내 사외이사 과반수 이상, 임직원 준법교육 실시 등을 세부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삼성전기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진행한 ESG 실천 캠페인 ‘제로 웨이브’.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의 기존 ESG 경영 키워드는 △Planet(미래 세대를 위한 지구를 위해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기업) △People(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며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기업) △Progress(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흔들림 없는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 등 ‘3P’였다. S·Y·N·C를 새로 수립하면서 ESG 범위를 3P보다 넓히는 동시에 세분화했다. 아울러 S·Y·N·C를 중장기적인 ESG 중점 전략으로 못박으며 보다 힘을 싣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삼성전기가 ESG 경영 실천 전략을 새로 구상한 건 세계적으로 요구하는 ESG 경영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ESG 공시가 의무화하고 있는데, 이미 미국과 유럽은 내년부터 ESG 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도 ESG 공시 의무화 논의가 활발하다. 한국회계기준원 산하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는 국내 ESG 공시 기준 공개초안을 발표한 상태다. 금융위원회는 ESG 공시 의무화 시기에 관해 2026년 이후가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기를 못 박지는 않았으나, 우리나라 역시 머지않아 제도 도입이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의 SYNC는 달성하고자 하는 ESG 목표를 기존 3P보다 폭넓게 포괄하려는 것”이라며 “ESG 공시 의무화뿐 아니라 투자 관점에서도 ESG가 중요한 만큼 ESG 강화 추세에 맞춰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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