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훈련은 최근 GPS 교란과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로 인해 9.19 군사합의 효력이 전부 정지된 후 진행된 첫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이다.
이번 훈련에서 서북도서 부대들은 군사대비태세를 격상하고 대응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K9자주포와, 천무 다련장로켓, 스파이크 미사일 등의 전력을 운용해 가상의 적에 대해 총 290여 발의 사격을 진행했다.
서방사는 이번 사격훈련에 대해 “연례적이고 방어적 훈련으로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의 국제참관단 참관 하에 정전협정 규정을 준수한 가운데 사전 항행경보를 발령하는 등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주민 안전을 위해 사격 전 안전문자 발송과 사격 당일 안내방송 및 주민대피 안내조 배치 등 대국민 안전조치를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제6여단 포병대대장 정구영 중령은 “해병대는 지금 당장이라도 적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적이 도발하면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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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남북이 체결한 9.19 군사합의로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 완충구역(적대행위 금지구역) 내 사격이 금지됨에 따라 서북도서 해병부대는 K9 등을 내륙으로 옮겨 사격훈련을 실시해왔다. 지난 1월 5일 K9 자주포 등을 동원한 서북도서 해상사격이 실시됐지만, 당시는 북한의 해상 완충구역 내 해상사격 도발에 대응한 일회적인 성격의 훈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