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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중국 GDP 발표 후 18일(현지시간) “중국의 강력한 3분기 경제 수치는 공식적인 개정과 물가 조정으로 인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데이터가 실제로 얼마나 강력한지에 대한 회의론을 불렀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발표한 3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4.9%로 시장 예상치(4.4%)를 웃돌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분기 4.4%만 성장하면 연간 목표인 5.0%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역시 “중국이 올해 성장 목표를 달성할 궤도에 올랐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일부 데이터에 대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루시스 쿠이즈는 블룸버그에 “중국이 올해 5%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갑자기 매우 쉬워진 것 같은데 그 점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데이터에 몇 가지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S&P가 지목한 것은 산업 부문의 가격 디플레이션 추정 방법이다. 중국 정부는 생산자물가지수(PPI)에서 나온 수치를 적용해 해당 수치를 계산하는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공장 출하 가격은 올해 1~9월에 전년동기대비 3.1% 내렸다고 밝히면서 3분기 수치는 따로 제공하지 않았다. S&P는 이때 하락폭이 3.3%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쿠이즈는 “PPI가 떨어지면 기본적으로 실질 성장을 과장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통계기관의 개정 빈도가 높아진 점도 데이터의 변화를 부를 수 있다. 블룸버그는 “많은 국가들은 과거 GDP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수정하는데 이때 큰 변화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중국은 지난 8월 지난해와 올해 전체 수출 가치를 하향 조정함으로써 올해 남은 기간의 무역 데이터를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0.8% 상승했지만 이번 3분기 발표 때 0.5%로 수정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로써 3분기 GDP의 전기대비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인 0.9%를 웃도는 1.3%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GDP를 개정한 것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4%에서 5.3%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중국 통계국이 GDP 개정과 가격 조정에 대한 의견을 요청하는 팩스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