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형지 회장 "디지털·친환경 앞서…섬유패션산업 미래 밝아"

백주아 기자I 2023.08.23 14:47:38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주최 '프리뷰 인 서울' 참석
제16대 섬산련 회장 취임 후 첫 공식 외부 활동
국내외 기업 507개사 참가…참관 인원 3만명
베트남 섬유의류협회와 업무협약 체결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모든 면에서 많은 게 앞서 있는 만큼 우리나라 섬유패션 산업의 미래는 밝습니다.”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뷰 인 서울 2023(PIS)’에서 만난 최병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패션그룹형지 회장)은 “디지털부터 친환경 섬유, 소재 등 무궁무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17일 제16대 섬산련 회장 선임 이후 첫 공식 외부 일정으로 이번 행사장을 찾았다.

최병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패션그룹형지 회장)이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뷰 인 서울 2023(PIS)’ 행사장에서 친환경 소재를 직접 만져보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
섬산련 주최로 올해 24회째를 맞은 ‘프리뷰 인 서울’은 친환경, 리사이클 제품, 기능성 제품 등 섬유패션산업의 전 과정을 망라하는 프리미엄 아이템부터 섬유패션산업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대규모 행사다. 오는 25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행사에는 국내외 섬유패션 기업 507개사(746부스)가 참가했다. 참관 인원은 오프라인 1만1000여명, 온라인 2만1000명 등 총 3만명을 육박, 역대 최대 규모로 파악된다.

최 회장은 이날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송호재 서울특별시 경제일자리기획관, 신일호 일송텍스 대표, 부득지앙 베트남 섬유의류협회(VITAS)회장, 실비아심치크 팀버랜드 디자이너 등과 함께 전시회 개막을 선포하고 이어 패션쇼를 관람했다. 장광효, 곽현주 디자이너가 제작한 이번 패션쇼 의상은 친환경·고기능성 섬유기업 약 30개사의 원단으로 제작됐다.

행사에 참가한 효성티앤씨(298020)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해 만든 친환경 스판덱스 ‘크레오라’, 폐어망을 재활용한 ‘리젠오션 나일론’ 등 친환경 원사를 선보였다. 태광산업(003240)대한화섬(003830)은 스판덱스 섬유 엘라핏(ELAFIT)으로 만든 수영복, 스키복 등을 전시했다. 이 외에 닥나무 인피 섬유를 활용해 친환경 원단을 만드는 쌍영방적, 사과·레몬 폐기물로 비건 가죽을 만드는 베가텍스 코리아 등 다양한 업체들이 각자의 기술을 뽐냈다.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뷰 인 서울 2023(PIS)’ 행사장에서 관계자들이 전시 설명을 듣고 있다. 김광일(왼쪽부터) 클로버추얼 패션 부사장,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최병오 섬유산업연합회 회장, 이상운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명예회장. (사진=백주아 기자)
◇ 최 회장 “섬유패션산업 재도약 액션플랜 추진”

이날 최 회장은 무역·투자 핵심국인 베트남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한국·베트남 섬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4월 열린 섬산련과 VITAS 간담회에서 체결한 협약을 고도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번 협약으로 양국은 △정보교환 △무역장벽 제거 및 세계무역기구(WTO) 협력 △시장조사단 교환 및 기업활동 지원 △전시회 및 세미나 등 국제행사 협력 및 지원 △자유무역협정(FTA) 협력 △지속가능성·순환경제 분야 기술혁신 협력 및 투자애로 해소지원 등에 나선다.

앞서 최 회장은 섬산련 회장 취임 일성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소통과 통합을 통해 섬유패션산업 재도약을 위한 액션플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크라운(1982~1993), 형지물산(1994~1997), 형지어패럴(1998~2009)를 거쳐 지난 2009년부터 패션그룹형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한국의류산업협회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환경재단 이사,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수석부회장,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포럼 회장,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회장 등 우리나라 섬유패션업계 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가운데)이 프리뷰 인 서울 2023 행사 개막식을 행사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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