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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이 잠시 고민하고 버스에서 내리려 한 순간 기사 김시원씨는 “괜찮다”며 “그냥 타도 된다”고 말했다. 규정상 버스 요금을 계좌이체 하거나 하차해야 하지만 A군이 학생이라는 점을 배려한 것이다.
감사함에 버스 번호를 기억해둔 A군은 이날 집에 도착한 뒤 춘천시민버스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김씨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A군의 부모는 춘천시민버스 측에 음료 300병을 보냈다.
춘천시민버스 측은 갑자기 배달된 음료에 놀랐다면서도 “안전하고 편안한 시내버스를 시민들이 이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작은 일에 이토록 큰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학생들과 어르신들이 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