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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BYD와 벤츠의 전기차 합작 브랜드 덴자는 프리미엄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N7을 출시했다. N7은 7개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30만1800~37만9800위안(약 5430만~6840만원)이다.
덴자에 따르면 N7은 한 번 충전으로 702㎞를 주행할 수 있으며, 증강현실(AR)기술을 적용한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덴자는 개별 저장 공간과 카메라 끄기 기능 등을 제공해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덴자는 N7이 2만4000대 이상의 사전 예약을 확보했으며 이들 고객의 65%가 내연차의 대체품으로 전기차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연말까지 N7의 월간 판매량이 5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N7 출시는 20만위안(약 3600만원) 미만 보급형 전기차로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선 BYD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N7의 가격대는 중국에서 26만3900~36만3900위안(약 4800만~6500만원)에 판매 중인 테슬라 모델Y와 비슷하다. BYD는 향후 3년 동안 30만~80만위안(약 5400만~1억4400만원) 가격대의 SUV 2종과 세단 3종을 추가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SCMP는 “N7의 출시는 프리미엄 제품 라인과 고객 기반을 확장하려는 BYD의 야망을 드러낸다”며 “전기차 뿐 아니라 고급 내연차인 BMW X3와 아우디 Q5까지 겨냥하고 있다”고 전했다. X3와 Q5는 중국에서 각각 39만6900위안(약 7145만원), 42만500위안(약 757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덴자는 2011년 BYD와 벤츠의 모회사 다임러가 50대 50 비율로 설립한 합작회사다. BYD는 지난해 1월 벤츠그룹로부터 덴자 지분 40%를 사들여 지분을 90%로 늘렸다. N7은 덴자의 두 번째 모델로, 첫 모델인 D9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월 1만대씩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