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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고려대가 서울대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에서 피부에 난 상처를 치료하는 스마트 전자 의료기술을 개발했다.
고려대는 28일 황석원 KU-KIST 융합대학원 교수팀이 이런 연구성과를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명품인재양성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이강원 서울대 교수팀이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Nano Today) 11월 12일자에 게재됐다.
일반적으로 피부에 생긴 상처에는 드레싱제나 밴드를 붙여 환부를 보호하게 된다. 연구진은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 상처를 치료하는 원격 의료기술을 개발했다. 피부에 난 상처의 염증·감염 시 분비되는 바이오마커 효소를 측정하기 위한 염증 센서를 만들어 낸 것.
특히 기존 의료기술의 염증 수치 검사는 채혈을 통해 이루어져 분석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연구진이 개발한 상처 드레싱 센서는 환자가 스마트폰 앱으로 바로 염증 수치와 환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미세한 전류 펄스를 상처에 보내 염증을 줄이고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황석원 고려대 교수는 “유연전자소자를 구현하는 공학 기술과 생화학·의학 연구의 융합을 통해 기존의 기술로는 접근하지 못했던 체내 염증·감염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며 “전기자극 치료 기술을 결합하면 거동이 힘든 중환자의 욕창 등 다양한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