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수는 하락했으나 대형주는 올랐다. KRX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중형주가 1.35%, 소형주가 1.57% 하락한 사이 대형주는 0.03% 올랐다.
종목별로도 0.72% 상승한 삼성전자를 포함해 코스피 시가총액 최상위 5개 종목은 이날 나란히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81%, SK하이닉스(000660)는 0.3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44%, 삼성SDI(006400)는 세계최대 양극재 공장 설립 소식에 6.45% 뛰어 올랐다. 코스닥 역시 시총 상위 종목이 선전했다. 4.31% 강세를 보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을 포함해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이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중 시총상위 종목이 반등하면서 상승시도가 나타났으나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강달러, 경기침체 이슈가 부각되며 힘에 부쳤다”며 “일본중앙은행이 긴급 채권 매입에 착수했음에도 달러·엔 환율이 32년만에 150엔을 돌파하는 등 강달러 기조가 유지되며 시장 전반에 부담이 됐으며 원·달러 환율 또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주가 힘을 냈으나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 사태 등을 계기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 경고음이 켜지면서 건설업이 4.70% 하락하는 등 낙폭이 컸다. 부동산 시장이 냉각중인데다 회사채 불안이 겹치면서 관련 업종 전반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양새다.
반면 전 거래일에 하락 마감한 2차전지주는 반등에 성공했다. 지스타 행사를 앞두고 신작 모멘텀이 부각된 넥슨게임즈(225570)와 데브시스터즈(194480), 카카오게임즈(293490) 등 게임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PF발 우려 지속에 투심이 악화되는 모양새”라며 “장중 여러 지라시가 시장에 돌며 투심 악화에 일조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