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이어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는 연 2.95%까지 올랐다. 올해 한국은행이 3~4차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경우 정기예금 금리 3%시대가 본격화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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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순으로 2위권 저축은행 금리는 2.86%다. 대한저축은행, 더블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 안국저축은행이 모두 연 2.86% 정기예금 상품을 내놨다. 이어 다올저축은행, 동원제일저축은행, 스카이저축은행, 청주저축은행, 키움저축은행, OK저축은행 등 6개 저축은행이 연 2.85%의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1년 기준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이날 2.6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1.61%)보다 0.99%포인트 오른 수치다. 한국은행의 최근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오른 셈이다. 한은은 지난해 7월 이후 네 차례(8·11·1·4월)에 걸쳐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렸다.
저축은행 수신금리는 더 오를 전망이다. 미국이 최근 정책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인상에 나선 데다 추가 빅스텝을 시사하면서 한은도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압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해외로의 자금이탈과 원달러 환율 급등 등을 방지하려면 한미 기준금리 역전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은은 올해 다섯 차례(5월 26일, 7월 14일, 8월 25일, 10월 14일, 11월 24일)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남겨두고 있다. 시장은 한은이 3~4차례 정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장 예상대로 5월부터 시작해 하반기까지 서너 차례 정도의 추가 기준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저축은행 수신금리 인상도 이어질 것”이라며 “만기를 짧게 잡아 상품에 가입하는 게 금리 인상 수혜를 온전히 누리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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