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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대만계 이민자 2세인 양은 뉴욕주에서 태어났으며, 여전히 맨해튼에 거주하고 있다. 벤처 사업가 출신 정치인인 양은 탁월한 연설 능력으로 정평 난 인물이다. 작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18세 이상 모든 미국인에게 월 1000달러의 기본소득 지급, 무상 의료혜택 등의 공약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주목을 받으며 ‘양의 패거리’(Yang Gang)라 불리는 열성적인 지지층을 형성하기도 했다.
양은 최근 뉴욕 내 반 아시아계 타파 행사에 수차례 참석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양은 전날(21일) 거리 연설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자라면서 항상 차별을 겪어왔다”며 자신이야말로 차별에 공감하고 연대를 이끌어갈 후보임을 강조했다. 더 나아가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뉴욕시장을 만드는 게 이런 차별을 없애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도 했다.
오는 6월 개최될 예정인 민주당의 뉴욕시장 경선에서 양의 지지율은 다른 후보들을 상당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지난 11일 뉴욕데일리뉴스 등 지역 언론들은 민주당 내 경쟁 후보를 두자릿수 이상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바 있다. 양의 주요 경쟁자로는 에릭 애덤스 브루클린 구청장, 스콧 스트링어 뉴욕시 감사관, 인권운동가 출신인 마야 와일리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뉴욕시는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큰 이변이 없다면 민주당 경선 승리자가 본선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은 2013년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존 리우 뉴욕주 상원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아시아계 시장 후보다. 만약 양의 당선이 현실화할 경우 아시아계 최초의 뉴욕시장이자 1989년 당선된 역대 첫 흑인 뉴욕시장인 데이비드 딘킨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유색인종 뉴욕시장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