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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 “오후2시까지 교섭단체 합의 불발시 정부예산안 상정”

김미영 기자I 2018.12.03 12:04:16

“아무 조치 않고 3당 논의 지켜보는 건 도리 아냐”
“작년처럼…본회의서 정부 제안설명까지 진행하겠다”

문희상 국회의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3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의가 여야 입장차로 난항을 겪자 “오늘 오후 2시까지 교섭단체간 합의를 기다리고, 그렇지 못할 경우 본회의를 열어 정부 예산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주재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자 별도 입장문을 내고 “(본회의 열어) 정부의 제안설명까지 진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이후 정회한 뒤 (예산안) 수정안이 제출되면 상정해 표결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문 의장은 “내년도 예산안 법정처리시한이 어제인 12월2일이었지만, 일요일인 점을 감안할 때 오늘 본회의는 당연히 개최해 여야가 법정처리 시한을 준수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의장으로서 아무런 조치도 않고 3당 논의만을 지켜보는 건 국민에게 부끄럽고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정시한을 넘기고도 예산안 처리 일정에 대한 합의를 못하는 상황에선 자동부의된 정부 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듣는 본회의 개의는 의장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라며 “작년에도 헌법과 국회선진화법의 취지를 지키기 위해 여야가 합의해서 12월2일에 예산안 상정과 정부의 제안설명까지는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를 불러 예사안 처리 일정을 논의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이라도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상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김성태, 김관영 원내대표는 심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수정안을 처리키로 이미 합의했다는 점을 들어 본회의 연기를 요구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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