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항공기 종합부품기업 하이즈항공(221840)은 중국 국영 항공기제조사 중국상용기유한책임공사(COMAC·코맥)로부터 B737 맥스(MAX)와 B737 NG 항공기 부품을 수주했다고 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계약금은 322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98%에 달한다. 계약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다.
이번 수주는 B737 MAX와 B737 NG 수평 꼬리날개 부품 양산 단계 계약이다. 초도 단계를 벗어난 부품인데다 보잉 베스트셀러 최신형 항공기인 B737 MAX 기종은 현재 전세계에서 생산대수가 가장 많아 매출 성장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티타늄 소재 부품도 신규 수주해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티타눔 소재는 기존 알류미늄 소재보다 강도가 더 세고 가공기술이 필요해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부품이다.
코맥은 중국의 유일한 민항기 전문 제조업체로 현지 항공기 수요 증가에 따른 절충교역으로 보잉과 에어버스 제조 물량을 대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최초 자체개발 중형 항공기인 C919 초도비행에 성공해 중국과 전세계로부터 600대 이상 주문을 확보했다.
하상헌 대표는 “이번 수주는 중국 대형 고객사 코맥으로부터 양산 단계 대규모 물량을 독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제품군도 확대돼 코맥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즈항공은 중국·일본향 제품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2%, 84% 성장했다. 2월 부산 공장 완공에 따른 대한항공 매출도 늘어 하반기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