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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도시재생사업 광주 ‘청춘발산마을’ 오픈

신정은 기자I 2017.06.22 11:31:08

지자체와 2년간 협력한 도시환경 개선프로젝트 결실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광주시 서구 발산마을에서 ‘청춘발산마을’ 오픈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청춘발산마을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5년부터 2년에 걸쳐 광주시, 광주 서구청, 사회적 기업 ‘공공미술프리즘’과 협업해 시행한 민관협력 도시재생사업 프로젝트의 결과다. 발산마을은 완전히 철거하는 재건축·재개발 대신 기존 모습을 유지하면서 낙후된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재탄생했다.

광주시 서구청은 “주민들이 전부 다 외지로 나갈 수 밖에 없는 구조였던 기존 방식과 다르게 이번 사업은 주민들과 지역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발산마을 주민을 대표한 이영희 노인회장은 “마을이 유명해지고 많은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동네가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 청춘발산마을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 공실률이 36% 감소했고, 월 평균 방문객도 6배가 넘게 증가해 매달 3000명이 찾는 광주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우선 폐가를 리모델링해 커뮤니티 공간인 ‘청춘빌리지’를 만들었다. 버스정류장과 지도, 표지판 등을 제작해 마을의 디자인과 환경을 개선했다. 또한 지역 주민과 청년이 직접 운영하는 마을체험 1박2일 ‘이웃캠프’를 실시해 단체 방문객들을 모았고, 마을 주요 장소를 주민들의 목소리로 안내 받는 모바일 가이드 등을 운영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밖에 청춘발산마을에 장소를 제공하거나 입주비 등을 지원해 12팀의 지역주민과 청년들의 창업을 도왔다. 카페, 숙박업 등의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업종 외에도, 포토스튜디오, 미술관, 프로그램기획 등 문화와 예술을 접목시킨 창업팀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한편 이날 청춘발산마을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오픈 기념식에는 윤장현 광주시장, 현대차 박광식 부사장, 사회적 기업 ‘공공미술프리즘’ 유다희 대표 등이 참석했다.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청춘발산마을 일대에서는 ‘먹거리’, ‘살거리’, ‘즐길거리’ 등 3개 존으로 구성된 플리마켓 ‘발산하장’이 운영되며 지역 인디밴드의 버스킹 공연과 마을 전시회 등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청춘발산마을은 마을 주민들의 주거 환경과 경제 여건 등을 보존하며 시행된 사업”이라며 “함께한 광주시, 서구청 등 공공기관과 청년기업, 그리고 마을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왼쪽에서 네 번째부터) 윤장현 광주시장, 이영희 노인회장, 현대차 박광식 부사장 등이 ‘청춘빌리지’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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