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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 미끄럼 조심하세요…겨울철 골반·골절환자 증가

이지현 기자I 2016.12.15 12:00:0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1월과 12월에 골절환자가 크게 늘어난다. 기온 급감으로 빙판길이 늘며 낙상사고가 증가해서다.

15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평균 요추 및 골반 골절 환자수는 31만 5079건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주로 사고는 12월(8.9%)과 1월(8.8%)에 집중됐다.

12월에 발생한 요추·골반·대퇴골 골절 환자는 4만 4835명, 1월은 4만 5027명으로 집계됐다. 겨울의 초입인 11월 골절환자(4만 1825명)와 비교하면 12월은 3010명, 1월은 3202명 더 많다.

연령별 발생환자는 60세 이상 고령자에 집중됐다. 골반 골절환자 중 34%는 70대였고 80대 이상도 20%나 됐다. 대퇴골(고관절) 골절환자는 80세 이상이 37%로 가장 많았다. 70대도 32%에 이른다. 고령자의 낙상사고는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안전처의 설명이다.

실제로 2014년 12월 20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A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뇌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다.

낙상사고를 예방하려면 외출 전 스트레칭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외출 전 10분 정도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기 위해 스트레칭만 해도 갑작스럽게 넘어져도 대형 골절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외출 시 등산화와 같이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고 보폭은 평소보다 10~20% 줄여 종종걸음으로 걷는 것이 안전하다. 눈이 많이 내린 날은 신발바닥에 눈길용 스파이크를 부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광용 안전기획과장은 “겨울철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더라도 넘어질 것을 대비해 장갑을 끼고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휴대폰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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