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코스톨로 트위터 CEO, 쫓겨날까…아담 베인 후임설 `솔솔`

이유미 기자I 2015.01.12 15:05:15

실적부진에 투자자들 코스톨로 퇴진 요구
아담 베인 트위터 글로벌매출 사장, 후임으로 떠올라

딕 코스톨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사진=포춘)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IT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딕 코스톨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자리를 지키지 못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고 미국 IT전문지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실적 부진을 이유로 트위터 CEO 교체를 여러 차례 요구해왔다. 업계에서는 코스톨로 후임으로 아담 베인 트위터 글로벌매출 부문 사장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소문의 근원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IT 전문 팟캐스트 ‘제이 앤드 퍼헤드 쇼’에 미국 경제매체 비지니스인사이더의 니치 칼슨 수석 기자가 나와 “아담 베인의 지인들은 베인이 트위터의 CEO가 될 것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코스톨로 CEO 후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인 사장은 지난 2010년에 트위터에 합류했고 이전에는 폭스 오디언스 네트워크에서 근무했다. 그는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증권가, 트위터 임직원, 이용자들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다.

트위터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않은 채 정체된 상태이며 지난달 월간 활동이용자수(MAU)는 인스타그램에 추월당했다. 코스톨로 CEO는 일관성없는 사업 추진과 부족한 소통능력을 지적받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임원진 교체에 목말라있는 상황이다. 선트러스트 투자은행의 로버트 펙 애널리스트가 “코스톨로 CEO의 사임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 후 트위터 주가는 4%나 올랐다.

트위터는 내부적으로 아직 코스톨로 CEO의 퇴진을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이사회에서도 이를 다루고 있지 않다고 트위터 측은 말했다.

다음달 5일 예정된 트위터의 실적 발표에서 어느정도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날 트위터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의 코스톨로 CEO 사임 압박은 심해지며 트위터 내부에서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미국에서 영향력있는 엔젤투자자 중 한명인 제이슨 칼라카니스는 코스톨로 해고는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위터가 조만간 출시할 예정인 비디오 서비스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코스톨로 CEO는 트위터를 하나로 문화로 만들고 매출로 이끌어낸 놀라운 감각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칼라카니스는 “트위터가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는 건 알고 있으나 코스톨로가 트위터를 떠나는 것은 싫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톨로 CEO는 이달 초에 트위터 주식 14만352주를 510만달러에 매각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50만주 이상을 팔았다. 현재 그의 보유 주식은 81만8608주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