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크렐이란? 방사능 측정 단위 '국민 73.8% 처음 듣는다'

베크렐이란. 국민 10명 중 7명이 방사선 측정단위인 베크렐을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YTN

[이데일리 e뉴스정시내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이 방사선 측정단위인 베크렐을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수력원자력의 중앙연구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3.8%가 방사선 측정단위인 밀리시버트(mSv)와 베크렐(Bq)를 처음 듣는다고 응답했다.

방사성 원소는 여러 방사선을 방출한다. 이 때 방사성 원소의 방사능은 방사성 시료가 단위시간 동안 붕괴를 일으키는 평균 횟수(붕괴 횟수/시간)로 측정된다. 1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은 1초당 1번의 붕괴를 하는 양이다.

51.8%는 측정 단위를 쉬운 단위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진이나 화상의 정도를 나타내는 1, 2, 3처럼 지수화하거나 청색, 황색, 적색 등 색으로 표시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방사선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80.2%가 없다고 답변했다. 47.4%는 방사선이 호흡기나 피부 접촉으로 전염된다고 잘못 아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기두 한수원 방사선안전그룹장은 “현재 쓰는 단위는 국제표준단위로 이를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외국에서도 새로운 단위의 개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2∼23일 컴퓨터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허용표본오차는 신뢰구간 95% 기준 ±4.4%다.

한편 베크렐은 방사선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03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물리학자 앙투안 앙리 베크렐(1852~1908)의 이름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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