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안=연합뉴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광주·전남지역 주요 축제가 연기됐다.
광주 남구는 오는 13일 2박 3일 일정으로 남구 칠석동 고싸움놀이 테마파크 일대에서 열 예정인 ‘제32회 고싸움놀이 축제’를 잠정 연기한다고 3일 밝혔다.
남구와 고싸움놀이보존회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와 집회를 자제해달라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축제 연기를 결정했다.
AI 확산 추이에 따라 개최 시기를 다시 결정할 계획이다.
고싸움놀이 축제는 지난 2011년 구제역과 AI 사태 당시에도 연기됐다.
고싸움놀이보존회는 오는 14일 정월대보름에는 외부 인사 초청 없이 자체적으로 굿과 당산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싸움놀이는 남성의 역동성, 힘, 투지가 넘치는 호남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로 1970년 7월 22일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됐다.
전남 신안 바다토하 축제도 무기 연기됐다.
축제는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압해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바다토하는 연안에서 잡히는 작은 새우와 비슷한 어종으로 ‘곤쟁이’로 잘 알려졌다. 지역에 따라 ‘고개미’, ‘개개미’ 등으로 불리고 있다.
1cm 내외의 작은 어종으로 주로 젓갈과 김장 양념으로 많이 이용된다. 2∼3월 연안의 갯고랑 주변에서 물때를 봐서 잡는다.
군은 현재 전문적으로 조업하는 어업인이 거의 없어 이를 활용한 먹을거리를 많이 접할 수 없지만, 이번 축제를 계기로 바다토하를 알리고 로컬푸드로 홍보할 계획이었다.
이에앞서 나주 등 일부 시군은 단체장의 읍면동 방문이나 농업인 순회교육을 무기 연기하는 등 일부 행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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