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서울대공원 인기스타였던 로랜드고릴라 `고리롱(수컷)`이 17일 저녁 8시 10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1968년 1월 아프리카에서 창경원으로 들어온 고리롱은 지난달 20일부터 급격히 건강이 악화돼 힘없이 비틀거리다 이달 10일 경부터는 자리에 누워 일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49세 나이로 사망한 고리롱은 그랜드고릴라의 평균수명이 야생에서 30~40년인 것에 비하면 장수를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생전 대(代)를 이어 줄 자식을 남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동물원 측은 그동안 `2세 프로젝트`를 구상해 새끼 만들기를 시도했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심지어 고리롱에게 야한 동영상까지 보여줬으나 사육사들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고리롱과 아내 고리니와의 관계가 데면데면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식을 남기지 못한 고리롱을 위해 서울대공원측은 22일 "부검을 통해 고리롱의 정자를 채취해 사후 인공수정 시술을 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인공수정 시술 결과는 6개월 뒤 공개된다.
또 동물원은 앞으로 한 달을 애도기간을 정하고, 고리롱의 표피와 골격 등을 박제한 것 역시 6개월 뒤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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