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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전선, 美 생성형 AI 데이터센터 뚫었다…버스덕트 첫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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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웅 기자I 2026.06.09 08:32:06

약 600억원 규모 공급 계약 체결
빅테크 넘어 생성형 AI 기업으로 고객 확대
케이블·버스덕트 앞세워 AI 전력 인프라 공략

가온전선 미국 생산 법인 LSCUS 전경 (사진=가온전선)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가온전선이 미국 빅테크 기업에 이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데이터센터에 처음으로 버스덕트를 공급하며 북미 AI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온전선은 미국 자회사 LSCUS가 최근 생성형 AI 기업 O사의 데이터센터에 버스덕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약 600억원이다. 향후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려 있어 후속 물량 확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수주는 LSCUS가 기존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심의 고객군을 생성형 AI 기업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I 산업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핵심 전력 인프라 공급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버스덕트는 데이터센터 내부에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 설비다. 특히 고성능 AI 서버가 집적된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성과 안정성을 좌우하는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LSCUS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총 5조원 규모를 웃도는 버스덕트 장기 공급 계약을 확보하며 미국 AI 데이터센터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가온전선은 데이터센터 외부 전력망에 사용되는 케이블과 내부 전력 분배 설비인 버스덕트를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한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 전선업계에서도 이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은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SCUS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135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약 1100억원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올해 전년 대비 3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블 사업 역시 확대되고 있다. 가온전선은 이달 초 미국 AI 데이터센터 전력망에 약 350억원 규모의 중전압(MV)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미국 AI 데이터센터 관련 케이블 매출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국내 배전 케이블 시장 1위로서 축적한 기술력과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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