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4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미 총선 출마 신청을 받기 위한 온라인 작업을 거의 끝마친 만큼 이날 오후나 내일(5일) 중으로 모집 공고를 할 것”이라며 “이미 TK 지역 반응은 폭발적이라 전체 지역구에 스펙이 상당한 인재들로부터 복수의 신청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이 전 대표는 인터넷 구글폼을 통해 예비 당원 연락망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모집한 당원만 현재 총 5만5000여명. 이를 신당 창당 시 인적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온라인 모집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신당을 통해 출마의향이 있는 구체적인 인물을 선정, 리스트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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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퇴진당’을 만들겠다며, 반윤 연대 전선에 합류할 것을 요구하자, 이 전 대표는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당을 해도 그것의 기치가 반윤일 수는 없다”며 “신당은 토론 문화가 실종되고 일방주의가 횡행하는 대한민국 정치판에 새로운 다원주의의 공간을 차리기 위한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현 시점에서 신당 창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모든 선거는 15% 지지율 이상에서 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당 지지율이 현재와 같이 10~15% 정도를 유지하면 유의미한 덩어리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이 이상민 의원이나 양향자 대표를 끌어안을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광주 서구 출신인 양향자 의원, 대전 유성구를 지역구로 한 이상민 의원이 영남권이나 강남권 출마를 보장받을 수 없다”며 “당에서 어떤 것도 제시할 수 있는 것도 없는 상황에서 이를 논하는 것은 코미디”라고 일갈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을 두고 여전히 갑론을박이다. 앞서 당 전당대회에서 전국구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 초대 대표로 선출된 경험이 있는데다 2030 젊은 세대들의 열렬한 지지, 대표직 당시 대통령선거·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경험이 있는 만큼 중도보수를 끌어안을 새 보수 신당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의견이 있다. 다만 일각에선 과거 보수당 쪼개기를 통한 실패 사례, 비례 신당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이 전 대표가 단순히 몸값을 높이기 위한 행위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 전 대표는 “현재 대한민국에 보수주의와 진보주의를 대변하는 정당은 있지만 보수와 자유주의적 가치를 모두 구현할 수 있는 정당은 없다”며 “(신당을 창당하면) 자유주의 세력이 도태한 상황에서 이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당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