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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장품 매장이 예술작품 전시장으로 변한다면 어떨까요? 러쉬코리아가 발달장애 예술가들과 손 잡고 뜻 깊은 전시를 열었습니다. 문다애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러쉬코리아 이태원점.
색연필만로만 켜켜이 밀도 높게 색을 쌓아 만든 강렬한 초록색 그림 한 가운데 커다란 눈망울이 있습니다.
수목원에서 영감을 받은 발달장애 예술가 양예준 작가의 그림입니다.
자연을 담아 비슷한 색감이지만, 저 마다 다른 눈망울엔 슬픔과 응원, 보호, 위로가 담겼습니다.
러쉬코리아가 어제(17일) 50명의 발달 장애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전시회 러쉬 아트페어를 시작했습니다.
러쉬 아트페어는 거리의 매장을 전시장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예술을 제공하는 퍼블릭 아트로, 발달장애 예술가들을 지역 매장들과 연계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지역 예술 발전을 도모합니다.
<장윤경/앙예준 작가 어머니>
“러쉬는 저희한테 크리스마스 기적과 같아요. 장애 작가들한테 차별 없이 있는 그대로 함깨해주려는 취지, 러쉬의 이런 선한 영향력이 참여하고 계시지 않은 영향력 있는 작가님들도 같이 동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 아트페어의 주제는 ‘환경’으로, 기후변화로 사라져가는 자생 식물 보전의 중요성을 알립니다.
참여 작가는 지난해 31명에서 올해 50명으로 늘었고, 이들은 전국 12곳 각지의 수목원을 찾아 느낀 감정을 그림에 온전히 녹였습니다.
산림청 산하 수목원들도 참여해 환경 보전에 대한 메세지에 힘을 보탰습니다.
러쉬가 아트페어를 시작한 것은 매장을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문화예술의 플랫폼이 되겠단 겁니다.
<한젬마/러쉬코리아 부사장>
“지역의 상생, 지역 시민들, 지역 예술가와의 교류 상생 등 메세지를 담아보려고 시도하면서 탄생한 뜻 깊은 아트페어고요. 러쉬가 하고 있지만 이런 방향성이 세상에도 좀 더 확산되면 좋겠다.”
앞으로 러쉬 아트페어는 그림을 넘어 조형, 음악, 행위예술로 영역을 확장해 선한 영향력을 널리 전파할 예정입니다.
<스탠딩>
50명의 발달 장애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이번달 31일까지 러쉬 전국 18개 매장에서 열립니다 이데일리TV 문다애입니다.
[영상취재 양국진/영상편집 김태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