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히벳, 나이키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성장 발판?

유재희 기자I 2022.10.26 13:33:54

BofA,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66→75달러로 상향
나이키 DTC 전략 강화에도 제품 보급률 '유지'
"하반기 동일 점포 매출 성장세 지속 전망"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스포츠용품 유통업체 히벳 스포츠(HIBB)와 나이키의 강력한 파트너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이키가 소비자직접거래(DTC)를 강화하면서 도매사업 부문(대형 리테일러를 통한 매출)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히벳과는 여전히 강력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시장내 히벳의 점유율 상승 등 기대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알렉산더 페리 애널리스트는 히벳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66달러에서 75달러로 대폭 올렸다.

히벳은 미국에서 스포츠 멀티샵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미국 35개 주에서 약 108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취급 품목은 운동화로 매장의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스포츠 의류와 악세서리 등이다.

알렉산더 페리는 히벳과 나이키의 강력한 파트너십에 주목했다. 나이키는 DTC를 강화하면서 풋락커 등 대형 리테일러에 대한 상품 공급을 축소해가고 있다. 딜라즈와 메이시스, 어반아웃 피터스, 올림피아 스포츠 등에 대해서는 홀세일 비즈니스를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알렉산더 페리는 “히벳은 나이키의 서비스 제공이 부족한 지역과 고객에게 제품 접근성을 높여주는 등 나이키의 비즈니스를 보완해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강력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 결과 나이키 제품 보급률의 의미 있는 감소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결국 대형 리테일러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그 일환으로 올 하반기 히벳의 동일 점포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알렉산더 페리는 “나이키의 ‘에어포스1’ 등 인기·우수 제품의 물량 확보가 잘 이루어지고 있고 주요 고객층(15~24세)의 개학 일정이 연기된 것을 고려해 신제품 출시 일정도 조정된 만큼 매출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고 이슈와 관련해서도 “지난해 상당부분 재고를 소진한 만큼 할인 판매에 대한 부담이 낮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히벳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7명으로 이중 매수와 비중확대 의견이 각각 5명, 1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명은 중립이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75.71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히벳의 주가가 전일대비 10.1% 급등해 62.59달러에서 마감한 것을 고려할 때 약 21%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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