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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전대 시기 정할 단계는 아직…유승민 당원 품위 지켜달라"

경계영 기자I 2022.10.13 14:51:20

13일 국민의힘 비대위 대구경북 언론인 간담회
"안정적 지도력 발휘할 준비가 첫 번째 과제"
"韓, 이미 日 추월한 강국…친일 얘기 시대착오"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그동안 흔들렸던 체제를 확고히 확립하고 안정적 지도력을 발휘할 준비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며 차기 지도부를 꾸리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정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간담회에서 전대 시기와 방식을 묻는 말에 “차기 지도체제를 위한 전대는 중요한 당내 정치 일정 가운데 하나지만 아직 그 단계까지 가지 않았다”며 “엄중한 시국을 감안할 때 차기 당권 주자가 과열된 경쟁에 나서는 모습을 당원이 반기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점차 수위 높은 발언을 내놓는 유승민 전 의원을 제재할 가능성에 대해 정 위원장은 “유 전 의원이 무소속일 때 제가 입당시켜 호되게 욕먹고 했다”며 “국민의힘 당원이라면 당원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를 지켜줬음 좋겠다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 친일 논란으로 번진 것과 관련해 그는 “우리가 힘이 없어 나라를 빼앗긴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일본을 큰 나라로 보지 말라, 우리는 이미 일본을 추월하기 시작해 당당한 강국이 돼가고 있는데 친일 얘기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일로 철 지난 발상”이라며 “이제는 국익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전자가 소니를 제치고 현대차가 토요타를 추월했다”며 “일본이 왜 수출 규제하는지 아나, 역사 현안에 따른 보복 조치가 다가 아니라 일본 입장에서 우리나라는 경계해야 할 대상이고 두려운 것이라는 복합 요인이 담겨있다”고 분석했다. 정 위원장은 “호도하고 곡해하는 전략은 더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정 위원장은 법원이 이준석 전 당대표의 ‘정진석 비대위’ 효력 인정 가처분 결정 직후 처음 진행된 비대위원회의를 대구에서 진행했다.

정 위원장은 “아직 활주로를 이륙하지 못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힘차게 이륙시키겠다는 각오와 다짐을 하기 위해 대구경북을 찾았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윤석열 정부가 발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과 이야기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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