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간담회에서 전대 시기와 방식을 묻는 말에 “차기 지도체제를 위한 전대는 중요한 당내 정치 일정 가운데 하나지만 아직 그 단계까지 가지 않았다”며 “엄중한 시국을 감안할 때 차기 당권 주자가 과열된 경쟁에 나서는 모습을 당원이 반기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점차 수위 높은 발언을 내놓는 유승민 전 의원을 제재할 가능성에 대해 정 위원장은 “유 전 의원이 무소속일 때 제가 입당시켜 호되게 욕먹고 했다”며 “국민의힘 당원이라면 당원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를 지켜줬음 좋겠다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 친일 논란으로 번진 것과 관련해 그는 “우리가 힘이 없어 나라를 빼앗긴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일본을 큰 나라로 보지 말라, 우리는 이미 일본을 추월하기 시작해 당당한 강국이 돼가고 있는데 친일 얘기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일로 철 지난 발상”이라며 “이제는 국익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전자가 소니를 제치고 현대차가 토요타를 추월했다”며 “일본이 왜 수출 규제하는지 아나, 역사 현안에 따른 보복 조치가 다가 아니라 일본 입장에서 우리나라는 경계해야 할 대상이고 두려운 것이라는 복합 요인이 담겨있다”고 분석했다. 정 위원장은 “호도하고 곡해하는 전략은 더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정 위원장은 법원이 이준석 전 당대표의 ‘정진석 비대위’ 효력 인정 가처분 결정 직후 처음 진행된 비대위원회의를 대구에서 진행했다.
정 위원장은 “아직 활주로를 이륙하지 못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힘차게 이륙시키겠다는 각오와 다짐을 하기 위해 대구경북을 찾았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윤석열 정부가 발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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