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정원 청사 찾아 박지원 국정원장으로부터 국정원 개혁성과와 미래발전 방안 등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이 국정원 청사를 찾은 것은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 총 횟수로는 다섯 번째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년과 2005년 민정수석으로, 2007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2018년 7월에는 대통령 취임 후 국정원을 방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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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국정원법 개정으로 인한 국내 정보업무 폐지, 방첩·대테러·사이버·우주정보 등 업무개편에 따른 조직체계 재정비, 2023년 말까지 대공수사권의 완전한 이관, 준법지원관 업무와 외부 인권보호관 위촉, 24시간 대북·해외정보망 가동, 국가핵심기술 유출 차단 등 내용에 대해 보고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향후 국가 우주정보 및 과학정보 역량 강화 등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박 원장은 “국정원은 국민의 요구와 정부의 강력한 의지, 전 직원의 노력으로 정치와 완전히 절연하고 북한·해외 전문 정보기관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며 “북한ㆍ해외 분야에서 독보적인 정보 역량을 갖추고, 사이버안보ㆍ우주정보 등 확장된 업무 영역도 적극적으로 개척해 ‘일 잘하는 국정원’, ‘미래로 가는 국정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국정원법 개정으로 이제 국정원은 국가와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돌아왔음을 밝히며 이제 정보기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미래형 정보기관으로 거듭나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기에 앞서 업무 중 순직한 정보요원들을 기리기 위해 국정원 청사에 설치된 ‘이름없는 별’ 조형물 앞에서 묵념했다. 최근 이 별은 18개에서 19개로 늘었다.
보고가 끝난 뒤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본청 앞에서 열린 국정원 새로운 원훈석 제막식에 참석했다. 새 원훈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이다. 기존에는 ‘소리 없는 헌신, 오직 대한민국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