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에 유통업계 여름 마케팅 '분주'

유현욱 기자I 2021.05.18 15:10:49

에어컨·선풍기 등 여름가전 판매 ''불티''
리넨 등 여름 의류도 예년보다 빨리 선봬
편의점, 시원한 음료·빙수로 발길 붙잡아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때 이른 무더위에 유통업계가 발 빨리 여름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전국 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지난 주말부터 내린 비로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예년보다 더운 날씨가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은 본격적인 여름나기에 나서고 있다.

때 이른 5월 더위에 이베이코리아 스마일배송 여름 가전 판매가 크게 늘었다. 판매 상위를 달리고 있는 위닉스 제습기(왼쪽)와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오른쪽). (사진=이베이코리아)
롯데하이마트에서 최근 6일간(5월 8일~13일) 판매한 에어컨과 선풍기 매출액은 직전 6일간(5월 2일~7일)보다 각각 50%, 60% 증가했다. 서강우 롯데하이마트 가전부문장은 “올해는 평년보다 더운 여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비가 그치고 본격적으로 여름 날씨가 시작되는 분위기”라며 “극성수기를 피해 미리 여름가전을 구매하면 원하는 날짜에 배송도 받고 더 많은 구매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부터 진행 중인 이베이코리아의 상반기 최대 쇼핑축제 빅스마일데이에서도 여름가전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G마켓, 옥션 스마일배송 합산 거래액 1위(~13일까지)를 기록한 ‘위닉스 제습기’는 총 17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외에도 이른 더위에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4일부터 본점, 잠실점 등 주요 30여 개 점포 매장에서 ‘2021롯데 리넨페어’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빨리 다가온 여름을 맞아 행사 시점은 지난해보다 3주 앞당겼고 기간도 한 달 이상 늘렸다. 홍성욱 롯데백화점 PB운영팀장은 “리넨은 여름을 대표하는 천연 소재로 특유의 청량감과 터치감으로 다양한 의류 제품에 쓰이고 있으며, 올여름에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는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을 판매 중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22일부터 수박 10만t을 매장에 내놨다. 롯데마트는 지난 13일부터 전 점포에서 ‘이색 수박 모음전’을 열어 흑미수박, 블랙보스 수박, 애플수박 등 다양한 수박을 한자리에서 선보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편의점은 시원한 음료, 빙수 등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이마트24는 대용량 음료 선호 트렌드에 맞춰 ‘메가빅 아이스컵(340g, 1200원)’을 출시했다. 기존 대비 약 2배 많은 얼음이 들어 있어, 500ml 페트 음료와 생수, 캔맥주 등을 한번에 부어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 조계동 이마트24 데일리팀 팀장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차별화된 얼음컵/아이스크림 상품과 다양한 할인행사 등 여름마케팅에 빠르게 돌입했다”고 말했다.

GS25는 올해 신상품 프리미엄 빙수로 레드멜론빙수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세부망고빙수, 인절미빙수, 수박화채빙수, 팥빙수 4종의 프리미엄 빙수까지 더해 총 5종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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