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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포스코 회장에 “롤러 압착 사망, 얼마나 괴롭겠나”

박태진 기자I 2021.02.22 11:57:55

‘허리통증’ 불출석 사유서 낸 것에 일침
“권위주의적 기업문화도 하청직원 산재 영향”
최정우 “무재해 사업장 만들겠다”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허리통증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던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허리통증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던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산재 청문회 첫 질의자로 나서 ““회장님, 허리는 좀 괜찮으십니까. ‘요추부 염좌상’이라고 진단서를 국회에 제출했던데, 그 진단서를 내라고 한 사람은 아마 증인의 친구라기 보다는 적(敵)일 것”이라며 “요추부 염좌상 진단서는 주로 보험 사기꾼들이 내는 건데, 포스코 대표이사께서 내실만한 그런 진단서는 아니라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이 “평소에 디스크를 앓고 있다”고 말하자, 김 의원은 “허리 아픈 것도 불편한데 롤러에 압착돼 죽으면 얼마나 괴롭고 고통스럽겠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2018년 7월 최 회장 취임 후 산재 사고가 늘고 있다고 꼬집었다. 포스코에서는 2016~2020년 19명의 산재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8일엔 포스코 연료부두에서 컨베이어벨트 롤러 교체 작업을 하던 35세 협력업체 직원이 기기에 끼어 숨졌다.

그는 “회장님 취임 전인 2017년에는 사망자가 1명도 없었다”며 “지난해 폭발 사고가 일어나 3명이 숨졌는데, 거의 대부분이 기본 안전 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 및 시민단체 주장에 따르면 19명 사망자 중 14명은 하청업체 직원이다. 포스코의 권위주의적이고 하청을 주는 문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따져물었다.

최 회장은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의원님의 의견을 반영하고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해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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