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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의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주목받는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 제품 기술 개발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9일 충남 아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 제품 기술 개발 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인간을 비롯한 동식물과 자연에 존재하는 미생물군 또는 유전체를 말하는 휴먼마이크로바이옴은 질병 치료의 새 패러다임으로 급부상 중이며, 세계 주요국들은 이미 관련 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오바마 전 대통령 마지막 선도 연구 사업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지정했다.
일본은 2016년 경제산업성 산하 바이오소위원회를 설치하고, 중국은 2017년 주도권을 잡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글로벌 바이오산업은 현재 반도체와 자동차, 화학제품을 합한 것보다 시장 규모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전용 시설조차 없어 국내 기업이 외국 시설을 사용할 때 대기 시간만 1~2년이 필요하다.
임상시험 비용도 20억~30억원이 소요되며, 국내 기술 유출 위험성도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 제품 기술 개발 사업은 충남도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아산시가 국내 관련 기업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인프라를 마련하고, 연구개발(R&D)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 선점 경쟁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예산은 2022년부터 7년 동안 국비 1625억원을 포함해 모두 2949억 6000만원이 투입된다.
인프라는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센터를 아산시 배방읍 천안·아산 R&D 집적지구에 짓고, 관련 시설 도입을 통해 구축한다.
상용화센터는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미국 FDA 인정 수준의 우수 의약품 제조 관리 기준) 생산시설, 무균·고위험 감염동물실, 스타트업 기업 지원실, 글로벌 기술 표준화 연구실 등을 갖춘다.
주요 기능은 산업 육성 및 기업 지원 기반 구축, 사업화 네트워크 지원 등이다.
상용화 제품 기술 개발 과제는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16개 △마이크로바이옴 건강기능식품 19개 △마이크로바이옴 정밀의료 진단제품 8개 등 모두 43개다.
양 지사는 “2020년 기준 도내 바이오 관련 기업은 2338개,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성 높은 기업은 958개사로 조사됐으며, 식품·의약품·화장품 생산액은 전국 3위, 건강기능식품 생산액은 전국 1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 제품 기술 개발 사업이 충남의 새로운 산업을 열고, 지역 경제의 성장동력이 되도록 보다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며 “내년 4월 예타 본조사를 성공적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