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 충남 북부와 전북에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효 중인 이날 오전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 온라인 카페에 연예인이 광고하는 미세먼지 마스크 관련 게시물이 올라왔다. 식약처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KF94 인증 외에도 여러 색상으로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이 브랜드의 마스크에 다수 누리꾼은 “가격이나 내려라”라고 발끈했다.
댓글에는 “생존템(생존 아이템)을 패션템으로 둔갑시켜 연예인 쓰고 가격 올리지마라”, “가뜩이나 마스크 값 부담되는데…”, “요즘 미세먼지가 재난급인데 이 와중에 생존템에 스타일까지 신경써야 하나”, “별걸 다 연예인이 광고한다. 어이없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사상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닷새째 수도권에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탁해서 다시 쓸 수 없는 마스크 가격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마스크를 세탁하면 필터의 조직이 훼손되고 정전 기능도 손상돼 먼지를 잡는 능력인 ‘분진포집효율’이 떨어진다. 또 세탁하지 않고 사용하면 마스크 표면과 내부 필터에 박혀있는 미세먼지로 또다시 오염이 될 수 있어 보통 하루에서 이틀 정도 착용하고 난 뒤 새 제품으로 교체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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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구입하는 보건용 마스크를 세액공제 대상으로 지정하는 ‘마스크 소득공제법’을 발의했다. 연말정산에서 최대 25만원 한도 내에서 보건용 마스크 구입액의 15%를 종합소득산출세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법안의 골자다.
신 의원은 “보건용 마스크가 미세먼지 재난 대비를 위한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만큼, 마스크 구매 비용을 지원하여 국민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는 지난 2일 권수정 정의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조례안은 미세먼지로부터 취약한 어린이와 함께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수급권자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50만7000여 명, 저소득층 26만4000여 명이 지원 대상이다. 여기서 마스크 한 개 가격을 602원, 연 지급 수량은 1인 3개로 책정하고, 그에 따른 예산은 13억9285만1000원으로 산정했다.
마스크 지원 등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지만 연일 미세먼지 농도가 악화되면서 마스크 구매는 증가하고, 가격 부담이 크다는 지적은 현재 한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생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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