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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야당은 새로운 나라를 만들려는 대한민국 국민의 심정에 눈곱만큼이라도 부응하기는커녕 불을 지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4월 임시회를 시작한 지 오늘로 23일째인데 그 사이에 본회의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다”며 “수많은 민생법안이 산적해 있고 고용위기를 겪는 6개 지방도시와 일자리에 목말라하는 청년에 마중물이 될 4조원가량 추경을 날려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투표법은 수년간 위헌인 상태로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정쟁만 몰두한 야당은 국민투표법을 개정할 책무마저 걷어찼다”며 “야당들은 입으로는 ‘개헌, 개헌’ 하지만 행동은 전혀 옮기지 않고 개헌 골든타임 기회를 날려버렸다”고 날을 세웠다.
우원식 원내대표 역시 이 자리에서 “6월 개헌이 대선불복 정쟁으로 완전히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며 “야당의 온갖 훼방으로 31년 만에 국민개헌이라는 소중한 기회가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닌가 하고 두려움이 앞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우선 6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는 불가능하게 됐다”며 “추경과 민생법안, 무엇보다 국민투표법을 통과시켜서 6월 개헌을 하자고 하자는 이런 절박함이 있어 바른미래당의 검찰 특별수사본부 제안도 수용했지만 한국당이 이를 걷어찼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어제 오후 국회 협상은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국회를 그야말로 정쟁의 장으로 만들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 결과물”이라며 “이 시간 이후 국회 내 개헌논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국민투표법 무산 야합에 더 이상 헛된 기대를 안 가질 것”이라며 “야합을 뚫고 국민개헌과 민생입법 성과를 못 낸 데 대해서는 국민 앞에 송구스럽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