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최근 10년 새 전국 땅값이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6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성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1㎡당 전국 평균 공시지가는 2006년 2만 6761원에서 올해 4만 5086원으로 68%(1만 8325원) 치솟았다.
시·도별로 울산이 1㎡당 3만 4137원에서 7만 2131원으로 111.3% 급등해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어 경남이 1만 1287원에서 2만 747원으로 83.81%, 인천이 13만 3065원에서 24만 750원으로 80.93% 뛰었다.
정부 청사가 이전한 세종은 2013년 4만 4114원에서 올해 7만 3148원으로 65.82%, 최근 외국인 투자 수요가 몰리는 제주의 경우 2007년 1만 8954원에서 올해 2만 6506원으로 39.84% 올랐다.
시·군·구별로 보면 경남 거제시가 1만 3495원에서 3만 9297원으로 무려 190%나 올라 전국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액수로는 서울 강남구 공시지가가 2006년 357만 6732원에서 10년 만에 157만 1455원이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정 의원은 “공시지가는 지가 정보 제공과 토지 거래 지표 등으로 사용하는 자료”라며 “1989년 공시지가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개선됐지만, 아직도 시장가격과 괴리가 있는 만큼 공시지가 적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