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LG유플러스가 2일 출시한 4세대(G) 이동통신 LTE(롱텀 에볼루션) 서비스의 `무선 데이터 2배` 요금제를 통해 `만년 꼴찌`를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박종욱 LG유플러스 상무는 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주최로 열린 방송통신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오늘 새 LTE 데이터 요금제를 발표한 이유는 꼴찌를 벗어나기 위한 차원"이라며 "3위 사업자가 역전을 시도해야 경쟁이 촉발되고 이용자의 편익이 커진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032640)는 이날 LTE 스마트폰 요금제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KT, SK텔레콤 등 경쟁사보다 최대 2배 더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6만2000원짜리 요금제의 경우 LG유플러스의 데이터량은 6GB로 경쟁사의 3GB보다 두 배다.
박 상무는 "현재 LTE 가입자가 SK텔레콤의 100만명에 뒤진 87만명 정도를 기록하고 있지만 기기변경 외에 신규가입자를 따지면 SK텔레콤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올해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 순증 대부분은 LTE폰일 것"이라고 LTE `올인` 전략을 강조했다.
박 상무는 또 "오는 4분기께 VoLTE를 신속히 시도하려는 이유는 요금제 전략상 자유도를 높이기 위해"라며 "VoLTE 서비스는 음성과 데이터 패킷이 같이 묶이니 파격적인 요금제 설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G부터 경쟁사가 발표하는 요금제에 끌려다니던 전례를 VoLTE에서는 뒤집어 보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 관련기사 ◀
☞LG U+, LTE 데이터 2배 더준다
☞LG U+, LTE 제공 데이터 늘린다
☞`LTE 올인` LG U+, 1월 번호이동도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