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글로벌 거대 시장인 미국과 인도 적극 공략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미국 공략과 관련해 자회사 메리디언바이오사이언스(메리디언)의 활약 및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도의 경우 글로벌 진단제품 생산 및 수출을 담당하는 핵심 전진 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
美자회사에 약 1500억원 대여...진단 플랫폼 앞세워 본격 공략
4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메리디언에 1467억원 가량을 대여하기로 결정했다. 대여 기간은 오는 2029년 1월 30일까지로 설정됐다. 적용 이자율은 연 4.6%에 이른다. 이번 금전 대여는 메리디안의 재무 개선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메리디언이 대여한 자금은 인수금융 차입금 일부 상환과 운영 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2년 1조5000억원을 들여 메리디안을 인수했다. 메리디언은 1976년에 설립된 미국 체외진단 기업으로 연구개발(R&D) 능력과 북미 유통망, 우수한 인허가 능력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메리디언의 사업은 진단과 생명과학 크게 두 개의 사업부로 나뉘어져 있다. 진단사업부는 △면역진단 △분자진단 △호흡진단 △혈액진단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생명과학사업부는 제약·바이오 제품 및 진단 시약의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메리디언을 활용해 미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메리디언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메리디언이 여러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먼저 메리디언은 헬리코박터균, 대장 염증균 등 소화기 감염 진단플랫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메리디안은 소화기 감염 진단플랫폼 분야에서 북미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리디언 생명과학 사업부 역시 톱티어 글로벌 진단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메리디언 생명과학 사업부는 톱티어 글로벌 진단기업의 진단 제품에 적용되는 항원과 항체, 분자진단용 마스터 믹스 등을 직접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메리디언은 지리적인 이점도 지니고 있다. 메리디언이 위치한 미국 신시내티 지역은 △물류 △제조 △ 명과학 인프라가 균형있게 집적돼 있다. 메리디언은 미국 중동부에 위치해 있어 미국 전역에 접근성이 뛰어나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메리디언은 연구개발과 생산, 공급망 운영 전반에서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며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메리디언이 보유한 진단 및 생명과학 플랫폼에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종합 진단플랫폼을 접목해 글로벌 진단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광폭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제품 등록도 차례로 진행하고 있다"며 "아울러 FDA 등록 후 메리디언의 미국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세 부담을 완화하고 공급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메리디언은 현재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현장분자진단 플랫폼 스탠다브 엠텐(STANDARD M10)에 대한 FDA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메리디언은 해외 인허가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50여년간의 인허가 노하우로 최근 5년 사이 8개의 제품을 미국 FDA에 등록시켰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메리디언은 체외진단 신제품도 함께 연구·개발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혈당측정기를 비롯해 콜레스트롤 측정기, 포도당-6-인산탈수소효소측정기 등 비코로나제품으로 체질 개선을 완료한 만큼 메리디언의 진단기기들과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미국법인(메리디언 포함)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239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에스디바이오센서 매출의 약 46%를 차지했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체외진단시장 규모는 2023년 299억달러(44조원)에서 2030년 376억달러(55조원)로 예측된다.
인도, 글로벌 제품 생산 및 수출 담당 핵심 축 활용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도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체외진단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도 체외진단시장 규모는 2024년 17억달러(2조5000억원)에서 2029년 23억달러(3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인도는 최근 들어 치명률이 최고 75%에 달하는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사례가 발생하면서 진단시장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도를 글로벌 진단제품 생산 및 수출을 담당하는 핵심 축의 하나로 활용할 예정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도 인접 국가로의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도 생산 인프라를 통해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며 글로벌 공공 조달 시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2월부터 인도 신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구루그람에 위치한 인도 신공장을 통해 글로벌 연간 생산 능력을 2.9배 이상 확보했다. 인도 신공장은 총 5만4116.48㎡(1만6398.9평)로 인도 옛 공장 대비 7배 이상 큰 규모로 지어졌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도 신공장에 최신 자동화 설비도 도입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도 신공장에서 인도 전용 브랜드 울트라(ULTRA)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 스탠다드(STANDARD)의 △신속면역진단 △형광면역진단 △효소면역진단 △현장분자진단 △혈당 측정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인도 신공장은 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평가(WHO PQ) 인증을 받은 말라리아·C형간염바이러스(HC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6개 질병 진단 제품도 생산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인도법인 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6% 증가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도 내수 시장에서의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중·대형 검사실 및 병원 시장 진입을 목표로 미국 실험실 표증 인증(CLIA) 제품군의 인도 시장 론칭도 계획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51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491억원으로 전년동기(360억원 적자)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미국과 인도 등에 구축한 9개국 해외 법인 및 글로벌 생산기지를 통한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활용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며 "아울러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을 타깃으로 권역별 진단 환경과 수요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최적화된 글로벌 영업 전략을 실행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