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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국, 디지털 금융 혁신 중심에서 글로벌 표준 설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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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I 2025.09.24 10:14:06

리처드 텅 바이낸스 CEO
韓 가상자산 시장, 세계 최고 수준의 수용성과 적응력 보유
빠른 기술 흡수력·규제 환경 성숙…글로벌 금융 질서 주도 가능
바이낸스, 한국 기업 협업 가능성 적극적으로 열어둬

[바이낸스 CEO 리처드 텅(Richard Teng)] 최근 한국에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시장의 흐름을 체감한 결과, 한국이 보유한 디지털 경쟁력과 가상자산에 대한 높은 국민적 관심이 결코 일시적 현상이 아님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압도적인 기술 친화성과 혁신을 향한 개방적 태도는 한국이 가까운 미래에 글로벌 디지털 자산 허브로 도약할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강하게 보여주었다.

거래소 이용률, 투자 참여율, 디지털 자산 보유율 등 주요 지표에서 한국은 세계 상위권을 차지하며,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수용성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기술과 시장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며 새로운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과감하게 실험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은 제도적 명확성을 제고해 시장 참여자들에게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명확한 규제 체계는 기관 투자자의 진입을 촉진하는 동시에 산업 전반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결정적 기반이 될 것이다.

한국은 지금 글로벌 디지털 금융 질서를 새롭게 설계할 수 있는 전환점에 서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 빠른 혁신 수용력, 그리고 점차 성숙해지는 규제 환경이 결합되면서 한국은 더 이상 단순한 ‘테스트베드’가 아니라 산업 표준을 정의하고 시장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특히 현재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핵심 흐름 중 하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금융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 해법을 제시한다. 전 세계 인구의 약 80%가 여전히 기존 은행 및 송금 시스템에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고, 해외 송금 시 소액임에도 불구하고 10달러 이상의 수수료와 긴 처리 시간을 감내해야 하는 현실에서, 휴대폰만으로 즉시 송금이 가능한 스테이블코인은 금융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기업 간 거래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의 성장 잠재력은 크다. 기존 전자상거래 구조에서는 결제에서 정산까지 통상 60일에서 90일가량 소요되지만,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이러한 지연을 해소하고 실시간 지급이 가능하다. 이는 기업의 현금 흐름 개선, 비용 절감, 거래 기회 확대 등으로 이어지며, 아마존이나 월마트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한국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산업의 핵심 화두로 부상하며 다양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다수의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을 공개했으며, 정부 역시 제도적 기반을 점진적으로 마련해 기관 투자자의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

바이낸스 또한 스테이블코인 영역에서 글로벌 파트너들과 전방위적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USDC 발행사인 서클(Circle)과 함께 플랫폼 내 활용성을 확대하고, 2억 9000만 명에 달하는 사용자 기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확장성과 유동성을 확보했다. 현재 한국 내 관련 기업들과도 협업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폭넓게 열어둔 상태다.

바이낸스는 사용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한국이 디지털 금융 혁신의 새로운 장을 열고 글로벌 스테이블코인·가상자산 생태계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다. 한국이 향후 보여줄 선택과 실행은 글로벌 디지털 금융 패러다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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