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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외교부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은 중국의 국격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입장을 낸 데 이어,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장 차관은 우리 정상이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을 언급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무례한 발언을 한 것은 외교적 결례임을 지적하고, 중국 측이 이 건으로 양국 관계 발전에 불필요한 지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러시아의 심기도 자극했다. 윤 대통령은 “만약에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살상 무기 지원은 불가하다는 우리 정부의 기존 입장을 뒤집고 무기 지원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친 셈이다.
이에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기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무기 공급을 시작한다는 것은 이 전쟁에 일정 부분 개입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떠한 무기 제공도 반(反)러시아 적대 행위로 간주한다”고 거들었다. 다만, 러시아 측에서 우리 측에 정식으로 항의 표시를 하진 않았고 양국이 외교 채널을 통해 소통을 하고 있는 등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정부 입장이다.
그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내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국빈 방문에 나선다. 우리 정부 외교 기조가 미국·일본과 같은 자유주의 진영에 밀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러시아가 불편해할 수 있는 내용이 한미정상회담 메시지에 담길 가능성이 크다. 한미 양 정상이 중점적으로 논의할 ‘확장 억제 강화’는 한반도 내 전략자산 상시 배치 등으로 연결된다. 무력 도발과 핵 위협을 일삼는 북한을 겨냥한 조치라고 해도, 인접한 중국과 러시아는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다.
우리로선, 북한의 주요 우방국인 중국·러시아와의 대립 구도를 관리하지 않으면 향후 북핵 대응에서 차질을 빚을 수 있기에 한미 양국의 메시지 내용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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