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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보다 대출 감소폭은 줄어…재증가 조짐?
금융당국은 2월 은행과 2금융권 등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대비 5조4000억원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감소세는 전월(-7조8000억원)대비 30% 줄었지만, 지난해 9월부터 6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반면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증감률이 마이너스(-)1.3%로, 1월(-1.0%)보다 늘었다.
대출별로 보면 2월 주담대가 6000억원 감소해 전월(-6000억원)에 이어 두달째 연속 전월대비 감소세가 이어졌다. 기타대출도 4조8000억원 줄어 2021년 10월부터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감소폭은 전월(-7조1000억원) 대비 32% 줄었다. 대출금리가 소폭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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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관계자는 장기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인 특례보금자리론 영향에 대해 “2월 정책모기지 1조원에는 특례보금자리론이 일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1월30일부터 신청을 받기 시작했는데 실제 대출 실행에는 한달 가량이 소요돼 신청 대출 물량 중 실행된 일부 물량만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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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 전세대출 감소세는 전월(-1조8000억원)보다 39% 더 커졌다. 한국은행은 2월 전세대출 감소폭이 2016년 1월 해당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 감소폭이라고 설명했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금리 자체가 높아진 부담 때문에 전세자금대출 신규 수요도 줄고, 기존 대출 상환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며 “최근 월세 전환으로 전세 거래량 자체가 줄기도 했고, 전셋값이 2년 전에 비해 낮은 소위 ‘역전세’ 상태이기 때문에 전세자금대출이 줄어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대출 금리는 주택금융공사 보증서를 담보로 취급한 KB국민·신한 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2월 평균금리 기준으로 연 4.47~4.89%로 집계돼 연말 연초 고점 대비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연 3%대 시절보다 높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전국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4만4000호로 전월(4만5000호) 대비 1000호가 줄었다. KB부동산 기준으로 2월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지수는 2년 전인 2021년 2월보다 3.66% 빠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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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이 1조9000억원 감소해 2조4000억원 줄었지만, 감소폭은 전월(-4조6000억원)대비 절반 정도로 둔화됐다. 2금융권의 경우 보험(3000억원)·저축은행(200억원)은 소폭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2조7000억원)·여전사(-4000억원)를 위주로 2조700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