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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호 인터파크 부사장은 “중국은 일본, 대만 등과 달리 단체 패키지 여행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먼저 베이징, 상하이 등 항공편 운항이 늘어나는 지역부터 패키지 상품을 재정비해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공업계도 기대가 크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정국 정부와 한·중 노선 운항 횟수를 주 16회 더 늘리는 데 합의했다. 왕복 기준으로 1주일에 100편의 비행기가 오고 가게 된 것이다. 업계에선 중국 노선 마련 움직임이 분주하다.
대한항공(003490)은 내년부터 중국 선전과 샤먼 운항을 2년 11개월 만에 주 1회 일정으로 재개한다. 또한 인천-상하이·광저우·다롄 노선을 주 1회에서 2회로, 인천-선양 노선은 주 2회에서 3회로 증편한다. 베이징과 창춘 등 9개 중국 비행편을 띄우는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주 15회까지 운항을 확대한다.
중국 하늘길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저비용항공사(LCC)도 노선 확대 준비에 착수했다. 특히 중국 하늘길 정상화가 이어진다면 일본 불매 운동과 코로나19로 4년간 적자행진을 이어온 LCC의 턴어라운드도 현실화할 전망이다.
면세 업계도 특히 ‘보따리상(따이궁)’을 중심으로 중국인들의 왕래가 늘어나면 영업 정상화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우선 항공 노선 회복이 이뤄지면 다시 매출이 반등할 여지가 크다”고 전했다.
실제 한·중 양국의 여행 수요는 내년 3월 이후에야 본격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12월부터 2월까지인 동계 시즌은 여행 비수기인 데다 아직 항공 노선이 완전 복구되지 않아서다. 업계는 항공 노선 복구와 운항 항공편 증편 등에 최소 한 달 이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현재 한·중 양국 간 운항 항공편은 코로나19 이전 주당 1160편의 8.6%에 불과한 주당 100편에 불과하다.
다만 중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건 걱정거리다. 코로나19 확진 여행객이 국내로 대거 유입될 경우 간신히 열렸던 하늘길이 닫힐 수도 있다. 입국 48시간 전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코로나19 유전자증폭검사(PCR), 춘절(2023년 1월 21~27일) 이후 재확산 가능성 등도 변수로 꼽힌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언제든 하늘길을 닫을 수 있는 우려가 있어 지속해 방역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걱정인 건 상황이 악화해 국내 공항 검역이 강화되면 입국 절차가 불편해져 관광객이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