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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박물관]②'할매니얼' 입맛 사로잡은 '귀리·흑임자우유'

정병묵 기자I 2022.02.03 14:34:09

서울우유, 가공유 라인업 확대해 MZ세대 입맛 잡아
'민트초코'·'살롱밀크티'·'호박고구마' 우유 등 출시
'할매입맛' 열풍, '흑임자우유'·'귀리우유' 선보여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가공유 라인업 확대에 집중하며 다양한 소비층 공략에 나섰다. 국내 가공유 시장은 초코, 딸기, 바나나, 커피 맛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2030세대를 중심으로 ‘옛것’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에 주목하며 익숙한 듯 낯선 재료를 통한 이색적인 맛의 가공유로 시장에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귀리 우유(사진=서울우유)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식음료업계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한 지속적인 연구 및 개발을 통해 민트초코, 살롱밀크티, 호박고구마 맛 등 이색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2019년 ‘서울우유 복숭아’를 시작으로 겨울철 대표 간식인 호박고구마를 활용한 ‘호박고구마 우유’, 400번 저어야 만들 수 있다는 ‘달고나 커피’에서 착안한 ‘달고나 우유’ 등을 잇따라 한정판으로 내놓았다.

최근 식음료업계는 예스러운 간식을 선호하는 이른바 ‘할매 입맛’의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그 열풍이 거셌다. 이 시장을 겨냥해 ‘흑임자우유’와 ‘귀리우유’를 차례로 선보였다.

2020년 선보인 ‘흑임자우유’는 블랙푸드 3종(흑임자·서리태·흑미)에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안토시아닌을 함유, 국내산 아카시아 꿀을 넣어 만든 우유로 맛과 영양을 갖춰 호응을 얻었다.

‘할매입맛’ 2탄으로 병아리콩, 퀴노아, 율무 등 6가지 곡물과 3가지 견과를 담아낸 ‘귀리우유’를 선보였다. ‘귀리우유’의 주 원료로 사용된 ‘귀리’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로 식이섬유와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등의 각종 영양 성분이 풍부한 곡물이다. 이에 흑임자우유와 함께 향토적인 식재료를 통해 바쁜 현대인들의 간편한 식사대용 우유로 소비자들의 취향을 공략했다.

2021년 여름에는 ‘서울우유 민트초코라떼’를 선보여 MZ세대 등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SNS 인증샷, 음용 후기 열풍을 이끌어냈다. 서울우유 전용 목장에서 선별한 국산 원유에 저온에서 단시간 추출해 깊고 풍부한 콜드브루 커피와 상쾌한 프리미엄 페퍼민트 원료를 더해 고급스러운 ‘민트초코라떼’ 맛을 구현해냈다. 소비자들의 식습관을 반영해 300㎖ 대용한 패키지를 채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맛은 물론 가성비까지 겸비한 트렌디한 가공유로 꼽힌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꾸준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가공유 시장 점유율이 2018년 대비 5.4%포인트 상승한 26.3%(2021년 상반기 누계,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며 “급변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흰우유와는 또 다른 차별화된 가공유 제품들을 적극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흑임자 우유(사진=서울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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