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 다이오진은 오미크론 진단키트를 임상시험하기 위해 병원 등 관계 기관과 논의하고 있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을 마무리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출허가를 받아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실화되면 실적 반전에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이오진의 오미크론 진단키트는 핵심 경쟁력인 동시 다중 유전자 증폭 기술 ‘DLP’를 기반해 개발한 제품이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오미크론 감염 의심환자가 나오면 별도로 타깃유전체(변이 PCR)나 전장유전체를 추가로 분석한다. 이로 인해 최종 감염 여부 확인까지 최대 5일이 걸리는 상황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국내 주요 진단키트 제조사들도 오미크론 전용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다이오진 관계자는 “국내에 비교 검체가 많지 않아서 임상시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평가한 결과 기존 방식 대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다이오진은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답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다이오진 매출액은 2019년 24억에서 지난해 4억원대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자궁경부암(HPV), 성 매개 관련 질환(STD), 뇌수막염(meningitis), 패혈증(sepsis),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말라리아, 폐렴 원인균 등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한계가 분명했기 때문이다.
다이오진은 해외에서는 가성비와 편의성을 바탕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 다이오진의 오미크론 진단키트는 앞서 개발했던 코로나19 진단키트 적용 기술을 대부분 적용하면서도 가격은 기존 대로 유지한다. 다이오진은 추가적인 변이 바이러스에 출현을 예의주시하고, 향후 관련 제품도 지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다이오진 관계자는 “이번 오미크론 진단키트 개발로 추가적인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능력도 높아졌다”며 “검체만 있다면 새로운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데 2~3주 정도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