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사적모임 인원을 6인으로 제한하면서 호텔뷔페에서 연말 모임을 계획했던 사람들이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 이 여파로 벌써부터 특급호텔 뷔페 1월 예약이 들어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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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라세느, 조선호텔 아리아, 조선팰리스 콘스탄스, 파르나스 그랜드 키친 등 특급호텔 뷔페는 비슷한 상황이다. 연말 예약은 일찌감치 끝났고 1월 주말 룸 예약은 빈 자리를 찾기 힘들다. 평일 오후 브런치와 테이블 좌석도 속속 예약되고 있을 정도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코로나로 못봤던 가족·친지들이 위드 코로나라고 해서 연말에 단체 예약을 했다가 일부 취소하고 있다”며 “이 고객들이 미리 1월 예약을 하고 상황을 지켜보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연말 백신패스를 강화했지만 인원을 6인까지 허용하면서 호텔 업계는 안도하고 있다. 호텔 숙박은 기존에 3~4인이 대부분이고, 국내 백신접종률이 높기 때문이다. 연말에 예약취소가 일부 나오고 있지만, 특급호텔은 이미 대기 예약까지 밀려있어서 영업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호텔 뷔페의 높은 가격을 두고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전만해도 호텔 뷔페는 1인 10만원 내외가 일반적이었지만 현재는 13~15만원으로 대부분 호텔이 올린 상황이다. 조선팰리스 콘스탄스는 연말에 1인 17만원까지 받고 있다. 이러다보니 조만간 1인 가격이 20만원이 넘는 뷔페가 나올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지나치게 높은 뷔페 가격은 코로나19와 연관이 있다. 해외여행을 못나가고 외식문화가 잦아들면서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하려는 수요가 많아진 탓이다. 이런 수요와 호텔의 고급화 전략이 맞아떨어져서 고가의 뷔페는 다른 외식산업에 비해 타격을 적게 받고 있다.
실제 호텔롯데 3분기 식음료수입은 10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호텔신라도 3분기 누적 식음료수입은 808억원으로 전년 대비 4% 늘었다. 호텔 업계는 여전히 힘든 객실 사업을 대체해 밀키트를 제작하는 등 식음료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연말 특수가 없었는데 올해는 위드 코로나 이후 뷔페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며 “호텔이 선제적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방역을 철저히 지키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즐기고 싶은 분들이 주로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